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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사기 전 12일 시장조사 ③

로봇청소기 20,000Pa면 무조건 좋을까?|흡입력 숫자의 함정 [로봇청소기 사기 전 12일 시장조사 ③] 관련 이미지

로봇청소기를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보게 된 숫자가 있습니다.

바로 Pa(파스칼)입니다.

10,000Pa.

20,000Pa.

30,000Pa.

최근 제품을 찾아보면 30,000Pa가 넘는 제품도 보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답은 간단해 보였습니다.

“흡입력이 높은 제품을 사면 되는 것 아닌가?”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제 돈을 주고 살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하나씩 찾아보기 시작하니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제가 로봇청소기를 알아보면서 가장 먼저 버리게 된 기준 하나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Pa 숫자가 가장 높은 제품 = 청소를 가장 잘하는 제품

저는 이제 이렇게 판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아직 로봇청소기를 구매하기 전입니다.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체험기가 아니라 내돈내산을 위해 직접 공부하고 조사하는 실구매 시장조사 기록입니다.

먼저 Pa가 뭔지부터 알아봤습니다

Pa는 Pascal, 파스칼입니다.

쉽게 말하면 압력의 단위입니다.

로봇청소기에서는 모터가 만들어내는 진공 압력의 정도를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따라서 다른 조건이 완전히 같다면 높은 Pa가 강한 흡입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Pa가 아무 의미 없는 숫자는 아닙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Pa가 높다고 실제 바닥의 먼지를 그만큼 더 많이 빨아들이느냐?

이것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LG 자료를 찾아보다가 흥미로운 설명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기존에 LG 가전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이번 로봇청소기 조사에서도 LG 자료를 자연스럽게 많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LG전자 청소기 FAQ를 보니 꽤 명확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LG는 진공도(Pa)가 제품 안팎의 기압 차이를 나타내며, Pa 수치만으로 실제 흡입 성능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기가 실제로 얼마나 이동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이 설명을 보고 나니 이해가 조금 쉬워졌습니다.

빨아당기는 힘과 먼지를 옮기는 것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생각해봤습니다.

청소기가 먼지를 제거하려면

① 바닥에 붙어 있는 먼지를 떼어내고

↓

② 공기 흐름을 만들어

↓

③ 먼지를 흡입구 안으로 이동시키고

↓

④ 먼지통까지 보내야 합니다.

그러려면 모터만 강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브러시가 먼지를 얼마나 잘 끌어올리는지,

흡입구가 바닥과 얼마나 잘 밀착되는지,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가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지,

필터에서 손실이 얼마나 생기는지 등도 영향을 줍니다.

결국 로봇청소기는

모터 + 공기 흐름 + 흡입구 + 브러시 + 주행

전체가 하나의 청소 시스템인 셈입니다.

30,000Pa가 10,000Pa보다 세 배 잘 청소할까?

이 부분이 제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30,000 ÷ 10,000 = 3

입니다.

그러면 청소 능력도 세 배일까요?

그렇게 해석하면 안 되겠습니다.

Pa는 청소 결과를 점수로 나타낸 숫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10,000Pa 제품이 먼지 10개를 빨아들이고

30,000Pa 제품이 먼지 30개를 빨아들인다는 뜻이 아닙니다.

더구나 제조사가 다르면 측정 방식과 조건이 동일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제품 비교표를 만들 때

❌ A 제품 12,000Pa

❌ B 제품 20,000Pa

❌ C 제품 30,000Pa

→ C 제품 압승

이런 식으로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실제 독립 테스트는 무엇을 볼까?

여기서 실제 로봇청소기를 테스트하는 곳들은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찾아봤습니다.

Vacuum Wars의 로봇청소기 테스트 방식을 보니 최대 출력에서 흡입력뿐 아니라 airflow도 별도로 측정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카펫 속에 일정한 이물질을 넣고 실제로 얼마나 회수하는지를 측정하는 카펫 딥클린 테스트도 진행합니다.

이게 제가 원하는 정보에 더 가깝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모터가 얼마나 강한가?”

보다

“그래서 우리 집 바닥에 떨어진 것을 얼마나 잘 청소하는가?”

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5가지를 같이 보겠습니다

Pa 숫자 하나 대신 저는 실제 구매할 때 다음 다섯 가지를 같이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① 제조사가 밝힌 흡입력

Pa 자체를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인 모터 성능을 파악하는 참고자료로 사용합니다.

다만 다른 브랜드끼리 단순 숫자 순위를 매기지는 않겠습니다.

② 브러시 구조

이 부분이 생각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바닥에 붙은 먼지나 카펫 속 이물질, 머리카락을 먼저 떼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는 긴 머리카락이 브러시에 얼마나 감기는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흡입력이 아무리 강해도 일주일마다 로봇청소기를 뒤집어서 머리카락을 잘라내야 한다면 제가 원하는 자동화와 거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 메인 브러시 구조

□ 머리카락 엉킴 방지

□ 브러시 분리 편의성

□ 사이드 브러시 구조

까지 확인하겠습니다.

③ 실제 바닥 먼지 회수율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볼 부분입니다.

특히

마루

카펫

미세먼지

쌀이나 과자 부스러기 같은 큰 이물질

머리카락

에서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겠습니다.

제조사 광고보다는 동일한 조건에서 여러 제품을 비교한 독립 실측 자료가 있다면 그것을 우선적으로 참고할 생각입니다.

④ 카펫에서의 성능

우리 집에 카펫이 있다면 흡입력 숫자의 의미가 조금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마루 위에 놓인 먼지를 빨아들이는 것과 카펫 섬유 사이에 들어간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은 조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카펫을 제대로 인식하는지

카펫에서 흡입력을 자동으로 높이는지

브러시가 카펫 속 이물질을 끌어낼 수 있는지

를 함께 보겠습니다.

⑤ 최대 흡입력에서의 소음과 배터리

이것도 놓치면 안 되겠습니다.

30,000Pa라고 광고해도 제가 평소에는 시끄러워서 최대 모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숫자가 저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요?

또 최대 출력으로 사용했을 때 배터리가 빠르게 줄어든다면 실제 집 전체 청소에서는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최대 흡입력 숫자만 보지 않고 실제로 어느 모드를 가장 자주 사용하게 될지도 생각해보겠습니다.

여기서 제 LG 선호도에도 변화가 하나 생겼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LG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2년 전 이사할 때도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을 LG로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로봇청소기 시장조사에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로봇청소기의 청소 성능은 별도로 평가하겠습니다.

LG의 A/S와 기존 사용 경험이 최종 결정에 영향을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 제품이 우리 집에서 실제로 더 잘 청소한다는 자료가 충분하다면 그 제품도 후보에 넣겠습니다.

반대로 Pa 숫자가 압도적으로 높은 제품이라도 실제 청소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높은 점수를 주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100점 평가표도 그대로 유지합니다

11편에서 최종 후보 3대를 비교할 때 사용하는 평가표에서

흡입·브러시 청소 성능은 15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15점을 Pa 순서대로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30,000Pa → 15점

20,000Pa → 12점

10,000Pa → 8점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대신

제조사 흡입력 사양 + 브러시 구조 + 머리카락 처리 + 바닥 실측 + 카펫 실측

을 종합해서 15점을 평가하겠습니다.

이것이 실제 구매에 더 가까운 기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흡입력을 공부하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봇청소기가 먼지를 아무리 잘 빨아들여도 결국 제가 원하는 것은 바닥 청소 전체의 자동화입니다.

그리고 우리 집 바닥에서 먼지만큼 신경 쓰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물걸레질입니다.

제품을 찾아보니 이것도 방식이 전부 달랐습니다.

회전형.

롤러형.

진동형.

어떤 제품은 걸레 두 개가 빙글빙글 돌고,

어떤 제품은 롤러를 사용하고,

어떤 제품은 걸레판을 빠르게 움직입니다.

이번에도 광고만 보면 자기 방식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그래서 다음 조사 대상이 정해졌습니다.

물걸레입니다.

📝 구매 노트 DAY 3

이번 회차에서 확정한 조건

반드시 확인할 것

□ 제조사가 밝힌 흡입력

□ 메인 브러시 구조

□ 머리카락 엉킴 방지 구조

□ 실제 바닥 청소 실측 결과

□ 카펫 청소 성능

□ 최대 출력 소음과 사용성

하지 않을 비교

❌ Pa 숫자만으로 제품 순위 결정

❌ 제조사가 다른 제품의 Pa를 단순 비교

❌ “흡입력 2배 = 청소 성능 2배”로 판단

추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것

□ 실제 먼지 회수율 향상

□ 카펫 청소 성능 향상

□ 머리카락 엉킴 감소

□ 브러시 관리 시간 감소

아직 확인하지 못한 조건

이제 흡입 청소 기준은 조금 정리됐습니다.

하지만 물걸레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확인하고 싶은 것은 네 가지입니다.

□ 회전형이 실제로 더 잘 닦이는가?

□ 롤러형은 어떤 장점이 있는가?

□ 진동형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가?

□ 걸레를 잘 닦는 것보다 세척·건조가 더 중요한 것은 아닌가?

이 네 가지를 다음 편에서 조사합니다.

현재 후보 상태

아직 특정 제품은 선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후보 선정 규칙 하나가 추가됐습니다.

흡입력 숫자만 압도적으로 높은 제품 → 가산점 없음

독립 실측에서 실제 청소 결과가 좋은 제품 → 가산점

머리카락 관리가 편한 제품 → 가산점

높은 Pa를 강조하지만 실제 청소 근거를 찾기 어려운 제품 → 추가 확인 필요

후보를 고르는 기준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체크리스트

로봇청소기를 알아보고 있다면 제품 상세페이지에서 Pa 숫자를 본 뒤 바로 결정하지 말고 이것도 같이 확인해보세요.

□ Pa는 얼마인가?

□ 측정 조건이 공개되어 있는가?

□ 브러시는 어떤 구조인가?

□ 머리카락 엉킴 방지 기능이 있는가?

□ 카펫에서 흡입력이 자동으로 올라가는가?

□ 독립적인 바닥 청소 테스트가 있는가?

□ 카펫 딥클린 테스트 결과가 있는가?

□ 최대 모드의 소음은 어느 정도인가?

저도 최종 후보 3대를 선정할 때 이 기준을 그대로 사용하겠습니다.

다음 편 예고

④ 회전형·롤러형·진동형 물걸레, 뭐가 제일 잘 닦일까?

제가 로봇청소기를 원하는 이유는 단순히 먼지를 빨아들이는 것만이 아닙니다.

물걸레까지 사람이 최대한 손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조사해보니 물걸레 방식부터 완전히 다릅니다.

다음 편에서는 회전형·롤러형·진동형의 구조와 장단점을 비교하고 우리 집에는 어떤 방식이 맞는지 결정해보겠습니다.

로봇청소기 사기 전 12일 시장조사

① 우리 집 조건부터 확인하기① 우리 집 조건부터 확인하기

② 50만·100만·150만원 가격대 비교② 50만·100만·150만원 가격대 비교​

③ 20,000Pa면 무조건 좋을까? 흡입력 Pa 숫자의 함정③ 20,000Pa면 무조건 좋을까? 흡입력 Pa 숫자의 함정

④ 회전형·롤러형·진동형 물걸레 비교④ 회전형·롤러형·진동형 물걸레 비교

⑤ 전선·양말도 피할까? 장애물 회피 비교⑤ 전선·양말도 피할까? 장애물 회피 비교

⑥ 올인원 스테이션은 정말 필요한가⑥ 올인원 스테이션은 정말 필요한가

⑦ 반려동물·긴 머리카락이 많은 집의 기준⑦ 반려동물·긴 머리카락이 많은 집의 기준

⑧ 소모품·배터리까지 3년 유지비 계산⑧ 소모품·배터리까지 3년 유지비 계산

⑨ 앱·지도·카메라와 개인정보⑨ 앱·지도·카메라와 개인정보

⑩ LG·삼성·로보락·드리미, A/S까지 비교⑩ LG·삼성·로보락·드리미, A/S까지 비교

⑪ 살아남은 최종 후보 3대 비교

⑫ 결국 이걸 샀습니다|내돈내산 최종 선택

자주 하는 질문 FAQ

Q1. 로봇청소기는 Pa가 높을수록 좋은 제품인가요?

Pa가 높은 것은 흡입 압력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제 청소 성능 전체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브러시 구조, airflow, 바닥 밀착, 주행 방식 등도 함께 영향을 줍니다.

Q2. 30,000Pa는 10,000Pa보다 청소를 세 배 잘하나요?

그렇게 계산할 수 없습니다. Pa는 실제 먼지 제거율을 나타내는 점수가 아니기 때문에 숫자가 세 배라고 청소 결과도 세 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Q3. 그렇다면 Pa는 아예 보지 않아도 되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흡입 성능을 파악하는 참고 사양으로 사용하되, 다른 브랜드끼리 Pa 하나만 가지고 순위를 매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Q4. 실제 청소 성능은 무엇을 보면 되나요?

저는 제조사 사양과 함께 독립적인 바닥 먼지 회수 테스트, 카펫 딥클린 결과, 브러시 구조, 머리카락 처리 성능 등을 함께 확인할 계획입니다.

Q5. 최종 평가에서 흡입력 비중은 얼마나 되나요?

이 시리즈의 최종 100점 평가에서 ‘흡입·브러시 청소 성능’에 15점을 배정합니다. 다만 Pa 숫자 자체가 아니라 실제 청소 결과와 브러시 성능까지 종합해 평가합니다.

오늘의 한 줄 결론

로봇청소기의 Pa는 참고할 숫자이지, 제품의 청소 실력을 보여주는 성적표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몇 Pa인가?”보다 “그래서 실제로 얼마나 잘 청소했는가?”

를 먼저 보겠습니다.

이제 다음은 먼지보다 더 궁금했던 물걸레입니다.

메타 설명

로봇청소기 10,000Pa와 20,000Pa, 30,000Pa는 실제 청소 성능도 그만큼 차이 날까요? 내돈내산 로봇청소기를 고르기 위해 Pa의 의미부터 브러시 구조, airflow, 바닥 먼지 회수율, 카펫 청소 성능까지 실제 구매자가 확인해야 할 기준을 정리했습니다.